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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야기

베가레이서2의 발매를 앞둔 상황에, 기대감보단 문제점이 가득한 팬텍에 대해서.


국내 스마트폰 매니아들이 살펴본 업체별 지지율을 보시면, 사실 애플, 삼성, HTC사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팬텍, 시리우스시절에는 "괜찮네" 라는 평을 들었던 유명한 단말기 제조사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팬텍 제품의 질은 바닥을 향해서 급행열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팬텍은 요즘 여러가지 안좋은 별명이 많습니다. 헬텍, 쓰레기, 퇴근폰 등... 말이죠.


대체, 그 무엇이 팬텍의 문제점인 것일까요?



팬텍은 최근 베가레이서2를 5월 3일에 발표하겠다고 했고, 원래는 5월 10일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갤럭시S3 발표행사가 있는 5월 3일로 급히 계획을 변경, 5월 3일에 발표를 하겠다고 이야기를해습니다.

솔직히 이야기를 해봅시다. 누가 더 관심을 끌까요?

갤럭시 시리즈는 사실상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계의 대표 네임드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주 구매층인 성인층, 중년층들은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대부분은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이 잡고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근데 이 와중에 5월 3일, 삼성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3을 공개 할 듯 한 상황에 자진해서 폭탄을 끌어안겠다고 선언한 팬텍은 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매우 유명한 연예인과 무명 연예인이 팬사인회를 동시에 한다고 합시다. 어느쪽에 더 몰릴까요? 당연히 전자입니다. 사실상 사람들이 갤럭시 S3에 실망을 가졌을때 발표를 했으면 인기를 더 끌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팬텍은 지금 치킨레이스를 하자고 달려드는 형태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럼 그거 말고는 문제점이 없나요?

물론 매우 아주 너무 많습니다.

오늘은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보고 두번보긴싫은 베가 LTE M 개봉기

흰색폰 잘만든다는 팬텍의 베가 LTE M 디자인 리뷰

발적화는 계승된다... 베가 LTE M S/W를 살펴봤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작성한 팬텍의 최신기종인 베가LTE M 리뷰들입니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부각되는 이유는 왜 일까요?"


사골처럼 우려먹는 디자인, 저디자인은 언제부터왔는지 살펴보시면 시대는 거슬러 거슬러 스냅드래곤 2세대를 탑재하고 나온 베가X 시절로 돌아갑니다.


지금 생하면 베가X도 썩 좋은폰이었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럽습니다. 지옥의 최적화, 쓸데없는 디자인포인트(홀드트리거 라던가)등도 베가X 리뷰때 엄청나게 욕먹었었죠.

베가 LTE M의 모습입니다. 어딘가 미묘하게 우려먹었다는 냄새도 강하게 날 뿐만 아니라 "최적화도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왜 팬텍이 지금이나 옛날이나 "발적화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는지는 팬텍제품을 '정말로'한번 굴려보시면 께닫습니다.

단기간? 아뇨. 한참 굴려보시면 확실히 티가 납니다. 나다 못해서 쏟아져 나오는게 바로 팬텍 제품의 화려한 최적화 상태죠.


말나온김에 최적화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초창기에 "발적화"가 어느정도 있어서, 사람들은 갤럭시S에 통칭"부두패치"라는 것을 해서 쓰기도 하는 등, 불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프로요를 기점으로 최적화상태가 상당부분 개선되었으며, 현재 갤럭시S급 이상의 플래그십 모델들의 최적화는 솔직히 말해서 안드로이드 최적화상태중엔 최상급에 속하는 최적화입니다.

LG전자, 물론 옛날엔 "헬적화", "최악이다" 등의 평을 받은 최적화로 소문이 나있었죠. 최근 옵티머스뷰 정도의 제품을 살펴보시면 "그때의 지옥같은 최적화"에서 상당부문 개선, "그나마 이젠 쓸만 해졌다" 등의 평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기업측에서 개선을 했으니 그런 평이 나오기 시작했겠죠.

hTC? 최적화계의 레전드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hTC는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처음부터 생산해왔고, SenseUI를 이용한 사용자 편의성의 극대화, 스냅드래곤 최적화의 일인자라는 엄청난 위엄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바로 사용들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였기 때문에 최근의 One X까지 엄청난 최적화를 보여주고 있다는건 변함없는 최적화 강자의 패기를 보여주는 좋은 예 입니다.

애플은 뭐 단일플랫폼이니 최적화 이야기는 때려칩시다.


근데 왜 팬텍은 여지껏 최적화가 쓰레기라는 이야기를 여전히 듣고 있을까요?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고, 여러회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해본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은 팬텍의 최적화를 용납 할 수 없을정도로 썩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평가합니다.

최적화 개선의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갈수록 쓸모없는 기능, 필요에 의해 넣었으면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게 해두는 기능, 그리고 쓸모없이 최고로 많은 개수의 "프리로드앱" 등 시스템용량은 많이들 잡아먹으며 거기에 덤으로 불편한 UX는 덤으로 선사해줍니다.


저희가 보기엔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언론기사, 다들 보셨을 법 한 기사인데 말입니다.

베가레이서2, 원칩LTE로 맞붙는다

라는 이야기의 기사를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사실 팬텍에게 지금 시급한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입니다.

왜 똑같은 MSM8255 1Ghz프로세서를 쓰던 hTC의 디자이어HD와 베가X가 그토록 극과 극의 최적화 평을 받았는지, 왜 똑같은 MSM8660프로세서를 쓰는 이보4G+와 베가레이서가 그토록 극과 극의 최적화 평을 받았는지는, 써보신 당사자와 기업 관계자분들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왜 사후지원이 이럴까요? 나도 몰라요.

팬텍 제품을 쓰면서 사후지원을 받으신 분들중에 어이없는 서비스를 받은 분들도 많습니다.

"베가레이서 쓰다가 갑자기 고장나서 센터에 갔는데 소비자과실이란다, 난 떨군적도 잘못쓴적도 없었다."

"베가 쓰다가 고장나서 서비스 센터가니까 자기네들도 어디가 고장인지 모르겠단다."

하드웨어 지원이 저정도였다면 소프트웨어 지원도 한몫하죠.

버그가 있으면 패치를 하나? 합니다. 그 때 타사 몇군데는 버그 패치 다 끝내고 판올림 하고있어요.


이래놓고 팬텍이 스마트폰 전문 기업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는지 정말로 의문을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껏 전 20종이 넘는 스마트폰을 접해보고, 10종이 넘는 스마트폰을 직접 실사용 해봤으며, 신제품역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유래없는 상태의 기업들은 사업접고 때려친 SK텔레시스 이후로 처음봅니다.


언론플레이에서 청정기업? 그런것도 아니죠.

기자를 매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딜가나 있는 팬텍 찬양 기사들도 있고요.

블로거들을 이용해서 "실제로 좋지 않은폰"을 "우주 최강 개멋짐 킹왕짱 사기폰" 이라고 속여팔고있는 것도 보입니다.

화사한 액정? 뛰어난 성능? 거짓말 하지 마세요. 뛰어난 성능은 물건너다 빠져죽은지 오래고, 화사한 액정은 이미 타사에서 쓰고있습니다.

블로거 분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양심이 있다면 "썩은폰"을 "좋은폰"으로 둔갑시키진 않았을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팬텍제품 리뷰를 많이 쓴 것은 아니지만, 쓸 때 마다 혹평을 해왔습니다. 왜냐고요? 혹평 할 거리가 스스로 기어나오기 때문이죠.


아시겠죠? 지금 팬텍에 가장 중요한건 하드웨어도 신제품도 아닌 "소프트웨어"와 "사후지원"입니다.

스마트폰 블로그를 1년 넘게 해왔으며,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정말로 용납 할 수 없는 태도입니다.

부디 스마트폰 전문기업 이름을 제대로 붙이고 사업을 하고싶다면, 리베이트 90만원씩 풀어서 팔려고 난리치지말고 "좀 제대로 만드세요."


이 글을 보시고 제가 팬텍 안티니 삼성빠 애플빠 홍텔빠니 하시는건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전 팬텍이 하고 있는 행동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겐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자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