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폰이야기

윈도우즈 폰, 정말 좋지만 인기도는 글쎄...

 

윈도우즈폰(이하 윈폰)은 윈도우즈모바일(이하 윈모) 6.5의 뒤를 이어서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OS입니다.

알게모르게 6.5의 끝물부터 윈도우즈폰이라는 네이밍을 썼다는점도 있습니다.

HD2의 박스를 보시면 Windows Mobile이 아닌 Windows Phone이라고 적혀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상 윈모의 끝물을 달린 대표기종 HTC HD2

사실상 안드로이드가 등장하기 전엔, 심비안과 더불어 사실상 엄청난 점유율을 보여주던 윈모가 윈폰으로 오며 그렇게 몰락해버린 아쉬움 역시 자사나 윈폰 매니아층이나 적진 않을겁니다.

그렇게 인기 좋았던 윈모가 윈폰이 되면서 왜 이렇게까지 탈탈 털렸을까요.

 

트위터에서 스마트폰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본 분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레브미사카 : 윈폰 좋죠.. 심플하고 성능도 잘나오고 가격도 괜찮고. 스마트폰 본래의 목적으로보면 아주 최적격의 폰입니다.

황남빵 : 확실히 좋은데 앱이라던가 컨텐츠가 많이 부재하죠.

오카베님 : 중저가형 공략을 하면 좋을거같아요. 완성도 자체는 좋으니까.

리온 : 망고까지는 충분히 타OS를 뛰어넘는 퍼포먼스 하지만 멀티테스킹의 부재로 그럴수 있으니 아폴로를 좀 지켜보자구요.

론딩 : 심플하고 간단하고 쉽고 보기좋은 멋진폰

저 역시 윈폰을 실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겨울 HD2에 커스텀롬으로 WP7.5 7720빌드를 올려서 한동안 사용했었고 윈폰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UI. 윈폰은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매우 심플한 "메트로 UI"가 특징입니다.

사실 필요한 기능만 쓰기에는 윈폰은 더할나위 없이 충분한 폰은 맞습니다. 안드로이드처럼 이런저런 잡기능이 많은것도 아니고 아이폰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가지고있기에 작은화면이 싫다면 더더욱 나쁘지 않은 기종이죠.

그 디스플레이 안에 "사각타일"을 크게 내세운 메트로UI는 iOS의 UX보다는 직관적이진 않습니다만, 나름 직관적이며 퍼포먼스또한 매우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폰의 제조과정에서 스펙에 어느정도 제한을 걸어버리기때문에 퍼포먼스에 대한 보장은 사실상 확실한 셈이죠.

사진은 삼성딜라이트 강남에 있는 AT&T향 포커스S

이렇게 깔끔하며 퍼포먼스도 좋은 윈폰이 부진한데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제조사는 사실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윈폰단말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만듭니다. 삼성이나 HTC등을 보면 확실히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삼성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로 내놓은 단말기들은 이미 30종을 훌쩍 넘지만, 윈폰단말기는 거기에 반도 안될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hTC도 HD7시리즈나 트로피나 레이더, 테스팅 단말기인 Mazza정도가 있죠.

 

마케팅 역시 부진합니다. 삼성은 맨날 갤럭시S 갤럭시S2 갤노트 이런거 광고만 하죠, hTC는 센세이션시리즈같은 안드로이드 단말기 광고를 많이 합니다. LG요? 만든지도 모르는사람이 태반이죠.

사실상 시장의 점유율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잡아먹고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많은 기종으로 물량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있고, iOS는 단일기종으로 23%가량의 점유율을 보인다는점은 놀랍습니다. 심비안 역시  기존의 점유율에 비해서 무지막지하게 떨어졌지만 윈폰보단 많은 점유율을 보입니다. RIM의 블베OS도 매니아층과 비즈니스계열에서 유지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유지중이지만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리고있습니다.

그에비해 윈도우폰은 점유율이 0.4%정도 떨어졌는데, 기존의 점유율도 2%대라는것은 인기가 그만큼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은 아이폰을 많이쓰고 갤노트나 갤투정도를 쓸겁니다. 저가형시장 역시 LG가 많이 흥하고있죠. 팬텍은 뭐 가도 호구고.

 

국내시장 역시 마찬가지. 국내시장에 여태껏 정식 발매된 윈폰기종은 딱 하나입니다. 노키아의 루미아710이죠.

출고가 41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보급형치고는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까지 보유하고있었지만 그의 끝은 요금제 자유 할부원금 4만원 3무.

근데 사용자 의견을 보면 가격만큼 딱 그정도만 했다고 하는분들이 많습니다. 마감이 호구였다느니..

 

그마저도 마지막 버스대란때 무지막지하게 팔린것이지 정작 판매는 글쎄요.... 아마 모토로라 제품보다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윈폰의 경우엔 앱을 받을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의 컨텐츠량이 iOS나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비교하기 어려울정도로 적습니다.

국내에선 사람들이 "카톡도 없는데 왜 사냐 난 스마트폰 카톡해야된다" 하고 사는경우가 적지않아서 안드로이드, 아이폰을 삽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참 기업도 카톡에 메달려서 폰 내고 말고 해야되는거 보면 씁쓸하긴 하네요.

여튼 그 덕분에 국내에선 루미아710이 혼자 윈폰시장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윈폰 단말기를 들여와서 쓰시는분들도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로는 극히 적죠. 0.0001%정도?

 

컨텐츠도 부재하고, 마케팅도 부재한 불쌍한 윈도우폰은 오늘도 안드폰과 아이폰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참 불쌍하죠 윈폰도...

 

일단 윈폰이 재기하기 위해선 윈폰 역시 컨텐츠의 확보, 충분한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사람들 역시 윈폰을 써보고 "아 이거다!"하고 느낄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할 때가 온거죠.

윈폰8에서는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국내시장에서 윈폰의 점유율은 글쎄요.... 추가적으로 포커스시리즈가 나와도 힘들듯 합니다.

사실 국내 유저중에 카톡을 쓰려고 쓰는사람이 대다수, 그에 신경쓰지않고 "난 롬질한다!"등의 파워유저들은 비율이 매우 적은지라 윈폰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선 그놈의 "윈폰용 카카오톡"부터 나와야 살아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상 삼성의 주력은 안드로이드로 갈아탄지 오래지만, 바다의 경우에도 자체 개발치고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판매량을 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지금이야 바다는 때려쳤지만요.

 

하루빨리 윈폰이 재기하여 안드로이드와 iOS와 경쟁하여 스마트폰OS 삼국지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