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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기리뷰/WiBro/인터넷라우터

스트롱에그와 함께한 KT 와이브로 롱텀 사용기

아이폰4S 개통과 함께 스트롱에그를 개통했었습니다. 그간 사용했던 테스트 후기를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사는곳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물론 망은 그럭저럭 괜찮은편입니다. 수도권에 적용되어있는 CCC는 당연히 미적용.

일단 KT 와이브로는 3G/LTE 이용자들에게는 기본적으로 결합이 가능합니다. 10기가에 월 5,500원이라는 제공량 대비 매우 저렴한 요금이 메리트라면 메리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10기가로 개통을 했고 단말기는 스트롱에그 화이트. 배터리타임을 고려하여 사용량과 사용시간이 긴 저에게는 컴팩트보단 스트롱이 적합하다고 판단, 스트롱에그를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KT회선을 i-Teen요금제로 사용하기에 데이터에 어느정도 제약이 발생함에 따라 에그 추가를 결정한 것입니다.

현재 KT에서 서비스하는 와이브로는 WiBro Wave 2 시그널입니다. 상용화는 매우 오래전부터 되어있었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사용자들이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은 KT에서 에그와 Evo 4G+를 비롯한 단말들을 판매한 최근의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속도측정용으로 흔히들 쓰는 벤치비 인터넷속도측정 앱입니다. 측정도구는 아이폰4S로 측정. 위에 보시는 결과는 집 근처인 대구 달서구 송현1동 월촌역 부근에서 측정 된 내용입니다. 당시엔 11b/g 혼합모드만 지원하여 당시 개인적으로 대구에서 측정한 것 으로는 아마 가장 잘나왔던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와이브로 시그널이 상태가 좋지 않은곳에서도 빠르면 이정도는 나옵니다. 우측의 3G속도 측정결과와 비교해보면 훨씬 빠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대구는 3G속도가 저기서 왔다갔다 할 정도로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속도를 생각해서 와이브로를 선택하면 커버리지를 포기해야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지하에선 특히 안터지는건 당연지사, 대구지하철에선 와이브로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에 갔을 때 지하철에서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한게 나름 신기하긴 했는데 여긴 그게 안되니까 좀 불편하긴 합니다. 안그래도 1호선 일부구간은 일정시간대에 3G사용이 불가능하다싶을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기도 하거든요.

사실 이 사진을 보시면 측정장소인 저희 학교에선 그냥 3G 사용을 반쯤 포기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와이브로를 택한것도 이유가 있죠. 근데 문제는 와이브로도 다른데보다 속도가 안나옵니다. 허허.....

저희 학교에 서비스되는 3G망 중 원래 느린 LG U+의 EV-DO Rev.A를 제외한 HSPA인 SKT와 KT중 유독 KT만 속도가 드럽게 느립니다. KT측에 문의를 했지만 현재 근 2년째 처리는 개뿔 탁상공론만 하고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에그를 개통했죠. 뭐 이놈들은 고객을 호구로보나.... 여튼 이 이야기는 여기서 접죠. 어휴 내가 성질이 뻗쳐서...

물론 사용하면서 서울에서도 측정은 해봤습니다. 위의 측정결과는 왼쪽이 용산역, 우측이 서울역 부근에서 측정된 결과이고 역시 11b/g 모드에서 측정된 결과입니다. (12년 5월 15일 측정) 사실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서는 지방과 속도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사용자가 없는 커버리지구간에선 상당한 속도가 나오는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위의 속도 측정결과는 최근 적용된 스트롱에그 신 펌웨어(최대절전모드 및 11n 지원펌) 설치 후 11n모드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측정장소는 역시 대구 1호선 월촌역 부근. 11n을 선택한 대신에 시그널 레인지가 좀 줄어드는 느낌은 있습니다. 다만 혼자 사용하는 상황이기에 신경 쓰지 않고 11n모드를 택하였고, 속도도 이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 속도도 매우 빠르지만 커버리지라는 단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난 WIS2012 참관 당시 KTX에서 포스팅을 작성하려 했지만, 수시로 끊어지는 시그널때문에 결국 포스팅을 반쯤 포기하고 집에와서 완성을 할 정도였습니다. 최근엔 LTE로 망 투자가 거의 몰빵수준으로 진행되다보니 기존의 3G와 와이브로망은 당연히 상태가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점은 참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브로 통신망이라는게 이렇게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한데 말이죠. 커버리지 보완을 하면 참 좋았을텐데 딱히 계획이 없다고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쉽네요.

사실 저같은 경우엔 남아돌아서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인 이 10기가나 되는 와이브로를 사용하면서 여러기기에 사용중입니다. 제가 쓰고있는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터치, 맥북프로에 전부 연결시켜서 써도 아무리 쓰고 써도 4.5기가가 남더군요. 밖에서 디아블로3을 하든 트위터질을 하든 비메오로 HD영상을 보든 게임을 받든... 그냥 제가 쓰는 한도 안에서는 남아도는 데이터입니다. 3G로는 뭐 아무리써도 1.1GB 이상은 힘들더군요.

 여튼 데이터도 남고 속도도 그럭저럭 나와서 저는 뭐 잘 쓰고 있습니다만, 에그 켜고 끄기를 귀찮아하는 뼛속까지 귀찮음의 소유자라 참 껐다 켰다 하기도 귀찮네요. 뒹굴뒹굴이 좋은 저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여튼 가격대비 제공량과 속도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커버리지가 참 아쉬웠다는 요약으로 이번 롱텀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부실하게 느껴지는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