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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iPhone4S

놀라움, 그리고 뜨거웠던 아이폰4S 2개월차 사용기.

지난 5월 3일, 아이폰3GS를 도난당하여 아이폰4S를 KT 공식대리점을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2주쯤후에 페어프라이스가 폐지되었다는 좀 황당한 이야기도 있긴하지만... 여튼 그 후로 2개월이 지났습니다. 2개월간의 사용기를 그냥 적당히 사실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장 진보된 iPhone, 애플 아이폰4S 개봉기.
개봉기는 위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1. 만족 할 만한 속도와 구동능력


확실히 iOS는 어플리케이션의 구동능력, 그리고 눈에 띄는 최적화를 매력이자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기존에 항상 저스펙폰을 사용해왔던 저로썬 최신기종으로 하이스펙폰을 길게 써보긴 처음이라 꽤나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3GS도 중고로 잠시 사용하던 참이었고, iOS5.1을 올려도 기기 사양의 한계가 어느정도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온지 3년이나 된 기종을 여태껏 써오는 것 역시 헤비유저타입인 저한텐 버겁기도 했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A5듀얼코어를 이용하여 (뭐 엑시노스 베이스라고 들은거같긴함) 구동하는 속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내줍니다.

특히나 듀얼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3D게이밍.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는 사실상 모바일 게임기로도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실제로도 PSP, NDS를 뛰어넘어 최고의 모바일게임기라는 영예(?)를 안은적도 있었지요. 최근에 발매된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7를 구매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 역시 프로세서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CPU와 GPU의 처리가 원활해야 개발자가 원하는 구동능력을 구현할 수 있지요. 그렇게 보면 차라리 안드로이드처럼 너무 여러가지 기기에서 버벅이거나 문제가 생기는걸 볼바엔 구동이 확실한 iOS를 택하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단지 휴식을 위한 게임일뿐, 게임기로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건 좀 아쉬운일이죠.

2. 최고의 소셜네트워킹 스마트폰


여전히 아이폰은 소셜네트워킹머신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앱간의 연동력도 좋고 최근 iOS6에선 페이스북, 트위터가 아얘 통합적으로 연동되어 SNS용으로는 최적의 주가를 달리고 있죠. 실제로 저는 SNS서비스를 여러군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레기 등 여러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고있지만 안드로이드 역시 앱을 지원하긴 하지만 아이폰 역시 앱을 모두 지원하여 편하게 사용합니다. 사실 저는 트윗수 151000개 가량, 일 300~400트윗 이상을 작성하는 트위터 헤비유저입니다. 사용하는 앱은 예전에 아이팟터치 2세대 때부터 쭉 사용해온 Osfoora for iPhone을 사용합니다만, pull to refresh 기능은 상당히 편리합니다. 솔직히 안드로이드에서는 twicca, 아이폰에선 tweetbot 아니면 Osfoora를 사용하는걸 추천 할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는 앱이지만 트위터 공식사진이 미리보기 지원이 되지 않는건 좀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여튼 트위터와 페북을 자주 사용하는 저에겐 더할나위없이 편리한 기기라는거죠.

 

3. 음악을 위한 스마트폰


아시다시피 아이폰은 음악감상용으로 최적입니다. 모든 음역대에서 음을 고르게 뽑아주는 최고의 음감기기죠. 다만 아쉬운건 사용자 음장의 부재. 이 점만 강화했으면 정말로 사기급 음악감상용 기기였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진은 아이폰4S의 RMAA(RightMark Audio Analyzer) 벤치마킹 그래프입니다. RMAA가 뭐냐면 대충 뭐 오디오 성능 벤치마킹이라고설명하면 알아먹기 편할테니 이정도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벤치마킹 그래프를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래프가 0에 가까울수록 그 주파수대역의 음을 고르게 잘 뽑아준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아이폰4S의 RMAA그래프는 사기적으로 음감용으론 최적의 결과를 뽑아줬다는 것.

이 벤치마킹그래프는 아이폰3GS의 그래프입니다. 4S는 사실 아이폰4나 3GS보다는 벤치마킹 그래프상으론 좀 덜좋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우리 일반인들은 그냥 신경안쓰고 노래듣기엔 충분히 좋습니다. 네 뭐 그렇다는 이야기. 그니까 결론은 음감용으로 좋다구요.

참고로 갤럭시S3도 음감용으론 매우 최적입니다. 안그래도 사운드 얼라이브 탑재해서 사기긴 함.

하여튼, 저는 보컬이 주가 되는 노래보단 음이 주가 되는 노래를 듣습니다. 일렉트로닉이나 트랜스, 락, 메탈류의 음악을 주로 듣지요. 기본 번들이어폰도 좋은건 맞습니다만, 음감을 하실거면 헤드폰을 꼭 쓰세요. 그것도 듣보 말고 어느정도 올라운드나 베이스에 최적화된 (닥드레기 이런 쓰레기말고) 헤드폰을 끼고 설정-음악에서 음장을 고르시고 (저는 Electronic을 권장) 음감을 해보세요. 정말 신납니다.

근데 잉후 쓰던때엔 돌비모바일 물려서 들었을때가 더 신났다는 뒷이야기가....

 

4. 보여주기엔 너무나 좋은 디스플레이


아시다시피 아이폰4S의 AH-IPS LCD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최적의 색감과 최고의 선명도를 보여줍니다. LGD의 공이 크긴 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 확실히 색감면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물 다 빠진 DHD의 LCD나 색감 오바가 좀 있던 i9000의 S-AMOLED보다 차라리 자연스럽고 보기좋은 색 표현과 선명도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특히 시야각. 시야각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면이죠. 어느 각도에서 보든 최고의 시야각을 자랑한다는점은 이전까지 IPS를 사용해보지 못했던 저에겐 좀 충격이 있었습니다. 아이폰4 리뷰 이후로말이죠. 하지만 요즘 일반 사용자들에겐 3.5인치라는 디스플레이크기는 작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점이 좀 우려가 됩니다. "너 왜 아이폰 좋은데 안삼?" "화면이 작자나 이놈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2 화면비를 생각해보면 그닥 좁은느낌도 아닙니다. 3.5인치도 작은건 아닙니다. 다만 타사의 디스플레이가 4인치대를 넘어서 5인치대까지 커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보면 많은 정보를 한번에 화면안에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게하려는 전략에선 어느정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5.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깔끔함


디자인을 보면 정말 깔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요즘 사실 아이폰4/4S 디자인이 질려가고있긴 하지만 깔끔하고 흰색이 정말로 잘어울리는 그런 디자인에 매력을 느낍니다. 다만 흰색의 단점인 때타는거만 좀 빼면 참 좋다는거죠.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이 뒷면입니다. 역시나 가장 맘에드는 부위는 "카메라". 카메라부분이 전 정말로 맘에 듭니다. 개인마다 취향은 다르니 어디가 이쁘다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카메라쪽이 정말로 질리지않고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플로고가 참 이쁘긴 이뻐요. 한입 베어먹은 사과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왔다는점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그 디자인철학을 계승하다보니 그로시 재질을 택했고, 그로시 재질이다보니 지문이 정말로 많이남는건 참 귀찮은일이죠. 앞뒤로 보호필름을 붙여야 한다거나... 수시로 지문을 닦는다거나... 뭐 전 쌩폰을 사용하고있지만요... 정말 지문닦기만큼 귀찮은 일은 없죠. 특히나 앞뒤 모두 유광재질인 아이폰4S의 경우엔 더더욱 앞뒤 다 닦기가 귀찮습니다. 뭐 쓸데없는 게으름의 징징댐이었습니다만.

특히 아이폰4나 4S는 범퍼케이스로 순정폰같으면서도 아닌 특이한 케이스가 이쁘긴하죠. 디자인을 잘 살려주는 사제범퍼들이 참 이쁘다는게 좋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세사리들도 사실 거의 다 4나 4S용으로 나와서 3GS쓸땐 참 골치아팠는데 기변 후엔 악세사리가 그냥 길가다가 보면 널려있습니다. 물론 그걸 보고 냅다 사는건 아니지만요.

 

6. 하지만 뜨겁다


아마 많은 4S사용자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 뜨겁습니다. 아이폰4S는 듀얼코어이기에 뜨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A5프로세서는 Cortex A9기반의 듀얼코어로 삼성에서 생산을 하고있죠. 문제는 역시 발열인건 맞습니다. 3D게임을 구동하거나, 3G 셀룰러 데이터를 장시간 이용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정말로 발열문제는 어쩔수 없이 발생합니다. 특히 배터리 충전중에 3D게임을 하는경우엔 발열때문에 짜증나는점이 한두번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스마트폰이 다 스마트 할수는 없죠. 기술의 한계가 있기에 어쩔수 없이 이러한 단점들은 자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에 싱글코어만 써오던 저로썬 듀얼코어 발열을 대수롭지 않게 느꼈는데 대충 느낌은 스냅드래곤 S1모델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예를들어 HD2나 넥서스원이라던지. 그래도 뜨거운건 짜증납니다 -_-;;

 

7. 아쉬운 배터리성능


이부분도 아이폰4S 헤비유저분들껜 정말로 공감할만한 내용이지 싶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이폰4S의 배터리는 확실히 빈약합니다. 아이폰4S의 배터리용량은 1420mAh로 1650mAh를 사용하는 갤럭시S2라던가, 그분이 신나게 빨아재끼던 1930mAh짜리 아트릭스에 비하면 정말 빈약하긴 합니다. 플랫폼이 달라서 뭐 직접적으로 뭐가 더 좋네 구리네 하긴 참 애매한데 실제로 사용을 해보면 배터리가 빨리떨어진 합니다. 3G데이터 켠상태로 음악볼륨 70%+헤드폰. 집에서 학교까지 등교시간이 10분~15분정도 걸립니다. 그동안 트위터로 몇개 트윗 싸지르고 노래들으면서 교실에 도착하면 배터리 잔량은 100%충전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95~93%가량 잔량이 남습니다. 확실히 소비속도가 빠르긴 합니다. 듀얼코어 특성상 전력을 싱글코어보다는 많이 먹을수밖에 없다는점이 큰 작용을 하지만, 애플측에서 1420mAh의 아이폰4때의 배터리용량을 그대로 계승시켰다는건 큰 실수라고 보입니다. 적어도 1600mAh은 주던가 말이죠. 차기작에선 특기인 배터리 쑤셔박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얘네들 특기가 그거잖아요. 로직보드 크기줄이고 나머지 다 배터리 밀어넣기.


2개월이라는 시간이 참 길지도 않고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살펴본 아이폰4S의 느낌. 솔직히 적어보았습니다만 영 솔직하지 못한거같네요. 아이폰4S, 좋은 스마트폰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건 맞는말입니다. 완벽하지 못한 제품이 있기에 완벽한 제품을 만드려고 보완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건 정말로 당연한 이야기이고요. 저는 오늘 "이게 좋으니 사세요"라는 것 보다는 "이런것도 있으니 혹시나 구매하실때 고려를 해보세요"라고 읽어주셨으면 참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의 뼈와 살중 거짓된 살덩이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아서 참 아쉬운데 최대한 정직한 살덩이를 넣으려고 노력해봤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 있을 수 있기에, 여러분이 분별력을 가지고 "Fact"와 "Joke"를 잘 구분해서 읽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리뷰어 한명의 바램입니다.